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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환상의 경치, 통영 사량도(사랑도?) 지리산 옥녀봉 종주

by 즐거운~인생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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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섬. 사량도

사랑도 아니고 사량도입니다.

참고로 사량도에선 금평항이 제일 번화가이며 노래방, 당구장, 민박, 식당, 카페, 편의점등이 잘 갖춰져 있으나
배가 끊기는 18시가 될 즘 문을 닫으니 참고하세요.

 

통영 앞바다에 산재한 섬들 경관이 빼어나 경남 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 부른다.

그중 사량도는 바다 전망이 워낙 아름다워 등산객이 몰리는 섬이며, 추천할만한 여행지다.

통영시 사량면은 크기가 비슷한 상도와 하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도가 사량도의 중심이다.
상도에는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사량도 지리산이 있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 사이의 해협이 뱀처럼 생겼다 하여 사(巳) 량(梁) 도(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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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환상적인 22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 사량도 등산 종주를 계획하고 4명이서 사량도로 출발하였다.

사량도 등산 종주 계획

1. 종주 코스

수우도 전망대 → 지리산 → 불모산 → 가마봉 → 옥녀봉 → 금평항
(사량도 상도 왼쪽 끝~오른쪽 끝으로 산행)

2. 종주 시간

약 4시간(쉬엄쉬엄)

3. 종주 거리

약 6km

 

4. 고도

시작고도 : 217m

최고고도 : 431m

누적고도 : 519m

 

왼쪽끝 수우도 전망대에서 시작해서 오른쪽 끝 금평항까지 사량도 상도를 종주할 예정이다.

사량도로 출발

대구에서 오전 9시쯤 출발하여  2시간가량 달려 사량도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통영 가오치항에 도착했다.
터미널 시설은 크진 않았으나 토요일이라 여행객들로 붐볐다.



왼쪽의 신축 여객선 터미널은 아직 개장 전이라 오른쪽에 보이는 컨테이너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대기했다.

우리는 사량도 종주 후 펜션에서 1박 후 다음날은 차를 타고 사량도 상. 하도 일주를 하기로 해 차를 배에 싣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날 정확히 몇 시에 나올지 몰라 편도로만 표를 끊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요일에 섬에서 나올 때는 토요일에 들어와서 일요일에 나오시는 분들의 차량과 일요일에 오신 산악회 회원들의 관광버스 및 일반 관광객들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편도로만 끊은 우리 일행은 차량을 배에 실을 수 없어서 마지막 배인 18시에 겨우 차를 실을 수가 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14시 배를 타려고 했다가 18시까지 기다리는 일이 발생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반드시 섬에 들어가실 때는 왕복권을 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배를 탈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시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만약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더라도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매표소 안에 주민등록등본 자판기가 있어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사량호, 그랜드 페리호 두 척이 운항 중이며 운항시간은 약 35분~40분 정도 소요되었다.

배 시간표

 

여객운임(편도)

 

차량승선요금 (편도)

 

 

드디어 사량도에 도착.

우리의 계획은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수우도 전망대로 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배에서 내려 선착장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산행 중 먹을 간식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들렸는데 그만 버스 놓치고 말았다. 버스정류장 근처 슈퍼에 계신 동네 어르신들에게 수소문을 하니 콜밴이 있다고 하신다. 핸드폰으로 검색하여 전화를 드리니 친절한 목소리로 2만 원에 운행을 해 주신다고 하셨다. 콜밴이라 해서 카니발이나 스타렉스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렉스턴 스포츠 차량이었다. 어쨌든 우리 일행은 4명이라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 차를 타고 한 15분가량 운행을 하면서 사량도에 대해 기사분께서 친절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지식 한 스푼 더 추가해서 사량도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참고로 버스는 배 도착 후 10분 뒤 출발)


수우도 전망대(고도 약 200m)  지리산 (고도 약 398m, 약 1.5km )

우리는 수우도 전망대에서 시작을 하였다. (돈지마을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가파른 산길(고도 150m)을 약 30분 이상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비추천, 체력에 자신 있는 분들이라면 돈지마을에서 출발하세요.)

숲길을 약 5분쯤 올라갔을까? 본격적인 돌산이 시작되었다.

돌산을 오르다 잠시 바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해 본다.

 

드디어 도착한 사량도 지리산. 360도 바다가 보이는 멋진 뷰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힘들게 돌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이유는 이런 거 때문이겠지.

국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사량도 지리산

 

사량도 지리산 360도 파노라마

 

지리산(고도 398m)  불모산 (고도 400m, 약 1.6km)

능선을 따라 걸으며 양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돌산이라서 조금만 방심하면 매우 위험 함으로 항상 긴장을 해야 한다.



불모산(고도 400m)  가마봉 (고도 303m, 약 1.1km)

능선을 따라 약 2시간 이상 걷다 보니 돌산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하지만 육지 등산코스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아기자기한 액티비티가 있다.




가마봉(고도 303m)  옥녀봉 (고도 281m, 약 0.7km)

가장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
달바위라 불리는 칼바위 구간이 나오더니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극강의 경사 계단이 나온다. (완전 후덜덜)

멀리 보이는 사량대교

 

달바위는 양쪽 다 가파른 절벽이라 조금만 헛디뎌도 절벽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사진상으로는 경사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막상 마주치면 헉 소리부터 난다. 난간을 잡지 않고는 계단을 내려가기 힘들다.

 


옥녀봉(고도 281m) => 금평항 (고도 44m, 약 1.0km)
2개의 출렁다리를 마주할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보이는 사량도의 풍경은 그동안 산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 준다.
아래의 동영상을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껏 힘들게 걸어온 여정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2개의 출렁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이 시작이 된다.
항상 내리막은 무릎 조심. 내리막이 더 힘든 건 나만 그런가?

 

멀리 보이는 사량대교

 

돌산에 홀로 서있는 소나무. 바다 비바람에 적응하느라 많이 크지도 않았다.

 




산행을 마치고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절경이 계속 펼쳐진다. 하지만 돌산이다 보니 난이도가 있다.
몸이 힘들면 주위의 경치가 보이지 않는 법. 초보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사량도 산행 종주를 절대적으로 비추천드린다.

 

 

하루를 마감하며

금평항에 주차해 놓은 차를 타고 미리 예약해 놓은 너울 펜션으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고단한 몸이었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해산물 안주에 소주 한잔이 모든 피로를 싹 다 풀리게 한다.


이래서 가끔씩은 일상을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한잔하고 나니 오늘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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