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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천시, 거창군에 걸쳐있는 수도산 좌충우돌 산행이야기 (흰대미산 양각산 시코봉 수도산 연계)

by 즐거운~인생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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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2일 토요일

지난주 영남알프스 8봉 종주를 시작하여 천황산, 재약산 산행을 마친 후 오늘도 역시 영남알프스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현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그래서 가깝지만 안 가 본 수도산으로 방향을 정해서 출발하였다.

 

수도산은 거창군과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해발 1317m이다.

 

거창 심방마을에 주차를 하고 흰대미산 방향으로 출발해서 수도산을 거쳐 동그랗게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정하고 출발하였다.

 

심방마을은 가조 ic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조용한 심방마을 입구에는 등산로 이정표가 있고 화장실이 있다.

 

흰대미산 이정표
심방마을 입구 화장실, 수도시설은 없다.

 

심방마을 => 흰대미산

이정표를 따라 들머리로 올라갔는데 처음부터 길을 헤매었다.

갈라지는 길이 안 보였고 분명히 이정표가 없었는데 그냥 올라갔더니 길이 아니다.

그래도 너무 많이 와서 다시 내려갈 순 없고 지도를 보고 능선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다 보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한 등산로와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흰대미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흰대미산 정상에 가니 시야가 사방으로 뚫려있어 경치가 정말 좋다. 이 맛에 등산을 하는 것 같다.

정상에 가니 멀리 일산에서 오신 부부가 계셨다. 두 분도 올라오는 길을 잠깐 헤맸다고 하셨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 차의 차종과 색깔을 물어보시더니 우리 차 뒤에 주차하고 올라오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보다 늦게 출발하셨지만 더 일찍 정상에 도착하신 걸 알았고 우리보다는 좀 덜 헤매신 거 같다.

두 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 부탁드려 찍은 후 우리가 먼저 길을 나섰다.

 

흰대미산으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안 보인다. 길이 아니다 싶으면 반드시 지도를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화살표 방향이 정식 코스이다.
지도에는 흰대미산이나 정상석은 흰덤이산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흰대미산 => 양각산

흰대미산에서 부터는 능선 타고 외길이다.

그래서 길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수도산까지는 능선이 낙타등이어서 오르락내리락 반복한다.

양각산 가는 길에 고래처럼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첩첩산중이다

 

 

양각산 => 시코봉

양각산에서 시코봉 가는 길은 난이도가 있다.

암릉구간이 있는데 발을 헛디디면 매우 위험한 구간도 있다.

그렇지만 경치는 정말 너무 멋지다.

 

 

시코봉 => 수도산

 

수도산 정상에서 보이는 360도 뷰

 

하산길

여기서부터 정말 중요하다.

수도산에서 수도암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단지봉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무조건 단지봉으로 가야 한다.

수도암으로 갔다간 아주 머나먼 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단지봉방향으로 조금 가다 보면 심방하산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우리는 착각해서 수도암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잘못된 것도 모른 체 하산길 완만하게 길이 좋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도착한 수도암은 경내가 조용하고 너무 운치 있어 좋았다. 의도치 않게 수도암 구경까지 할 수 있었다. 

 

수도암에서 본 다람쥐

 

 

하지만 수도암까지 갔을 때 그때서야 잘못된 내려온 것을 알았다. 지도를 보니

 

일단 내려가서 택시를 타고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가던지

아님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오면 다시 능선으로 가서 원래 하산길로 합류하던지 두 가지 안을 가지고 무작정 도로로 하산하였다.(수도암부터 하산길은 아스팔트길이다)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김천 치유의 숲이 나온다. 방향을 보니 우리가 원래 하산하려고 했던 길과 만날 것 같았다.

그래서 치유의 숲을 지나 능선 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도를 보며 확인 또 확인하며 올라갔다.

정말 예전에 다녔을 법한 등산길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길을 풀을 헤쳐가며 1시간 정도 올라갔다. 고도는 300m 정도 올라갔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고 원래 가야 했지만 모르고 그냥 지났쳤던 갈림길에 다시 왔다.

 

수도산에서 1.3km 밖에 안 되는 거리를 5km나 내려갔다 올라왔으니 정말 힘들었다.

 

그렇지만 아직 내려가야 할 길이 멀어 잠깐 앉아서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하산을 하였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은 것이 이번 주중에 비가 많이 내려 하산길이 온통 계곡으로 변해 있다.

문제는 길이 없어져 이 길인지 저길 인지 너무 헷갈린다.

 

 

지도를 보며 한참을 내려가니 드디어 임도길을 만났다.

 

먼저 임도길을 따라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확인하고 우리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길 찾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고 열심히 걸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저 멀리 심방마을이 보인다.

 

너무 기뻤다.

올라갈 때도 길을 한번 헤맸고 내려올 때도 헤맸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무사히 완주해서 다행이다.

 

참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은 하루였다.

 

 

 

 

반드시 화살표 방향으로 하산해야 합니다.

올바른 종주코스 : 심방마을 => 흰대미산 => 양각산 => 시코봉 => 수도산 => 단지봉방향 => 심방하산 => 심방마을 (약 1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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